🍞 안경회사가 왜 빵을 만들까?

2021. 6. 7.

🍞 안경회사가 왜 빵을 만들까?

풋풋레터 (PUT-PUT Letter) | [2호]

안녕하세요!

2호를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응원과 격려 속에 감사한 마음으로 첫 시작을 했는데, 1호는 어떠셨을지 궁금합니다.

좋은 점, 아쉬운 점 무엇이든 말씀해주세요! 피드백은 늘 감사히 받겠습니다 :)

풋풋레터는 3년 차 마케터인 제가 함께 공부하고자 만든 마케팅 뉴스레터입니다.

매주 읽어볼 만한 마케팅 관련 글을 수집하여 화요일 오전에 보내드립니다.

조금 더 관심이 생기는 내용은 원문을 함께 확인해보시기를 권장합니다.

그럼, 함께 공부하며 성장해요! 😀

트렌드에 민감한 기업들은 그들의 브랜드 메시지를 표현하는 방식으로 공간, 특히 f&b (food and beverage)를 택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품을 파는 것에 그치지 않고, 브랜드의 가치를 공간에 녹여 고객이 느끼게끔 하려는 것인데요.

2호에서는 위와 같은 시도를 한 브랜드들을 소개해보려 합니다.

[2호] 안경회사가 왜 빵을 만들까?

- 안경회사가 만든 빵 : 젠틀몬스터 X 누데이크

- 방시혁 에그타르트를 파는 연예기획사, 하이브 엔터테인먼트

- 뷰티 브랜드가 만든 인스타 핫플 : 미샤 X 웅녀의 신전

- 공간의 향기까지 만들어 낸 무신사 스탠다드 플래그십 스토어

🌳 안경회사가 만든 빵 : 젠틀몬스터 X 누데이크(NUDAKE)

- SNS를 즐겨 하시는 분이라면 이미 이 검은 케이크를 보신 적이 있으실텐데요. 이색적인 비쥬얼의 케이크로 단숨에 화제가 된 디저트 카페 누데이크 (NUDAKE) 입니다.

그런데 이 카페를 유명 아이웨어 브랜드인 젠틀몬스터에서 만들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선글라스가 아닌 디저트라니, 이들은 무슨 이유로 빵을 만든걸까요?

- '공간'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는 요즘, 트렌드에 민감한 업체들은 고유의 DNA를 표현하는 방식으로 'F&B(Food and Beverage, 식음료)를 택합니다.

- 플래그십 스토어는 이제 단순히 물건을 사고 관람을 하는 곳이 아닙니다. 느끼고 체험하고, 직접 맛 보면서 브랜드의 메시지를 온몸으로 체험하는 곳이 되었습니다. 이에 더해, SNS를 중시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인스타그래머블' 하기까지 하다면? 금새 힙한 플레이스로 떠오르게 됩니다.

* 플래그십 스토어: 브랜드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대표 매장

* 인스타그래머블: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인스타그램(instagram) + 할 수 있는 (able)'의 합성어.

- 젠틀몬스터는 아이웨어가 아닌 새로운 콘텐츠로 소비자에게 접근할 수 있는 방식에는 무엇이 있을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해왔고, '퓨처 리테일'을 생각해냈습니다.

- 공간에서 제품을 소비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행동이 문화를 향유하는 행위가 될 수 있도록 공간의 모든 요소를 디자인하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것입니다.

- 이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그들은 F&B가 지닌 가능성에 주목했습니다. 소비자가 쉽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으면서, 젠틀몬스터의 '미학'을 직관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한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누데이크의 시그니처 메뉴 역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미각적, 시각적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 압구정 도산공원에 위치해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그들이 어떻게 브랜드를 풀어냈을지 한번 경험해보세요!

- 이미지 출처: 누데이크

원문 보러 가기

🌳 방시혁 에그타르트 파는 연예기획사, 하이브 엔터테인먼트

- 방탄소년단 소속사로 유명한 하이브(=구 빅히트)가 음악 뮤지엄 '하이브 인사이트'(HYBE INSIGHT)를 오픈했습니다. 이 뮤지엄샵에서 판매되는 에그타르트가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으며 완판 행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팬들은 이 에그타르트를 '방시혁 에그타르트'라 부릅니다. 에그타르트 위에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이 직접 그린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얼굴이 그려져 있어 붙여진 이름인데요. 지난해 상표 출원한 하이브의 베이커리 브랜드 뱅앤베이커스(Bang&Baker's)와 식품기업 SPC 삼립이 공동개발 했다고 합니다. 다른 에그타르트와 무엇이 다르길래 이렇게 핫한걸까요?

- 우선, 기업 대표를 형상화한 제품을 내놓으며 통상적으로 무겁고 딱딱한 CEO 이미지가 아닌 친근한 모습을 어필한 것이 통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PI마케팅, 최고 경영자 이미지 마케팅 이라고도 합니다.)

- 또한, 에그타르트와 관련된 방시혁 의장의 일화도 먹는 재미를 더한다고 합니다. 과거 하이브 운영에 어려움을 겪던 방 의장은 방탄소년단이 성공하지 못할 경우,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접고 에그타르트 사업을 하려 했다는 것입니다.

- 이런 일화를 고려하면 연예기획사인 하이브에서 베이커리 브랜드를 낸 것에 대한 개연성이 생기고, 관심도까지 상승합니다.

'이 사람, 빵에 정말 진심이구나!' 하는 반응이 되는 것이죠.

- 요즘 소비자들은 좋아하는 제품을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안에 담긴 스토리에 주목하며, 하나의 콘텐츠로 활용하고 즐기고 있습니다.

- 이미지 출처: 스포츠조선

원문 보러 가기

🌳 뷰티 브랜드가 만든 인스타 핫플 : 미샤 X 웅녀의신전

- 실감나는 경험 제공은 브랜드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좋은 전략입니다. 포인트는 정체성을 구현하는 방식, 즉 컨셉입니다.

- 뷰티 브랜드 미샤는 폐점한 인사동 매장을 개조하여 '웅녀의 신전' 이라는 카페를 오픈했습니다. 자사의 개똥쑥 화장품 라인을 홍보하기 위해 단군 신화(=곰이 100일간 쑥과 마늘을 먹고 웅녀가 된 이야기)를 모티브로한 컨셉을 사용했습니다.

- 인테리어는 외관부터 동굴을 연상케 하고, 쑥 음료를 판매하여 톤앤매너를 확고히 했는데요. 주목할 점은 해당 카페에서 개똥쑥 라인을 판매하거나 홍보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 제품에 대해 직접 설명하지 않으면서 표현하는 '독특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의 체험에 무게를 두며 그들이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경험하게 만들었고, 그 결과 SNS 단골 핫플이 되었습니다.

- 포토존을 만들어 인스타그램에 올리게끔 만들었고, 이에 맞춰 미샤에서는 웅녀의 신전 인스타그램 채널을 운영하며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브랜드를 찾아오게 만들고 있습니다. (자연스런 바이럴 효과)

- 입장 대기만 3시간인 인사동 핫플이 되면서 성공적인 시작을 했지만, 이후 개똥쑥 라인의 매출로 어떻게 연결을 시킬지, 웅녀의 신전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과제가 남아있는 미샤의 다음 행보를 지켜봐야겠습니다.

- 이미지 출처: 웅녀의 신전 인스타그램

원문 보러 가기

🌳 공간의 향기까지 만들어 낸 무신사 스탠다드 플래그십 스토어

- 국내 1위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를 이제 오프라인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 이용층인 1020대 고객의 특성을 고려해 오프라인 첫 진출지는 홍대입니다.

- 무신사 스탠다드 역시 오프라인 매장을 단순히 옷을 사는 공간이 아닌, 브랜드를 경험하는 공간이 되도록 집중했습니다.

- 변하지 않는 가치를 보여주는 브랜드 정체성을 보여주기 위해 '타임리스'를 테마로 한 공간 디자인을 했고, 고객이 상품을 입어보고 직접 촬영까지 할 수 있는 체험형 라이브 피팅룸을 만들어 일반 피팅룸과 차별화를 두었습니다.

- 뿐만 아니라 무신사는 브랜드를 느끼는 요소로 '향기'까지도 놓치지 않았는데요. 나무로 빼곡한 숲을 연상시키는 향을 제작해 시간의 경계를 넘어 지속 가능성을 지향하는 무신사 스탠다드의 정체성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교보문고가 서점의 시그니처 향으로 디퓨저를 만든 것처럼, 무신사 역시 무신사향 관련 제품을 선보이며 향기마케팅을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 타임리스 공간 디자인, 라이브 피팅룸, 향기 마케팅 외에도 공간을 구성하는 요소 하나하나에 브랜드 메시지를 담은 결과일까요.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플래그십 스토어 방문자수는 6,500명, 누적 매출액은 1억7천만 원을 기록하며 고객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 이미지 출처: 무신사

원문 보러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