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뉴스레터, 풋풋레터 9호 | 2021.07.27 | 지난 풋풋레터 보기 안녕하세요! 마케팅 뉴스레터 풋풋레터입니다. 현재 브랜드 마케팅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매주 화요일 오전, 흥미로운 브랜드 이야기를 요약하여 소개해드립니다. 그럼, 오늘도 함께 성장해요! 😀 브랜드 시리즈 #3 커피를 든 물개가 인상적인 프릳츠의 로고 - 출처: 프릳츠 브랜드 시리즈 3번째로 다뤄볼 브랜드는 2014년에 설립된 커피 브랜드 '프릳츠커피 컴퍼니' 입니다! 코리안 빈티지(Korean Vintage)라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가진 프릳츠는 커피와 빵, 원두를 파는 카페이면서, 프릳츠만의 독창적인 굿즈를 팔기도 하는데요. 커피와 빵이 맛있어서 유명하기도 하지만, '한 번 보면 잘 잊혀지지 않는' 독보적인 브랜드 색이 먼저 이슈가 된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코어 콘텐츠와 변하지 않는 본질에 집중하는 것, 브랜드 마케팅 핵심이 잘 느껴지는 프릳츠의 김병기 대표님의 인터뷰가 인상 깊어 일부를 요약·발췌하였습니다! (하단 원문 보러 가기를 클릭하시면, 퍼블리 인터뷰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프릳츠의 오프라인 카페 - 출처: 프릳츠 ☕ 프릳츠, 왜 물개인가요? 얼마 전 광고회사에 다니는 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F&B 트렌드 프레젠테이션을 준비 중인데, 브랜딩 사례로 프릳츠를 조사해야 한다면서 이름은 왜 프릳츠인지, 로고는 왜 물개인지 다양한 전문용어를 들며 브랜딩 의도를 물었습니다. "정말 의도가 없었다"라고 답했더니 친구가 "너 얻어걸렸구나" 하더군요. 부인할 수 없었습니다. 제가 운이 좋았습니다. 동시에 저는 친구가 프릳츠를 궁금해하는 그 순간, 성공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람들이 궁금하게 만드는 것, 그게 브랜딩 아닐까요? 만약 궁금한 마음에 한 번이라도 프릳츠를 방문한다면, 설득할 자신은 있었습니다. 커피와 빵이라는 코어 콘텐츠는 자신 있었거든요. ☕ 대표님이 생각하는 브랜딩은 무엇인가요? 요즘 정말 많이 듣는 질문이 있습니다. "대표님이 생각하는 브랜딩은 무엇인가요? 어떻게 브랜딩하셨죠?" 근데 솔직히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제가 전략적인 브랜딩 과정을 거쳐 프릳츠를 만들었다고 생각하시는데, 부끄럽게도 저 역시 프릳츠를 시작하고 나서야 '브랜딩'이란 단어를 알게 되었어요. 브랜딩이 대체 무엇인지 궁금해서 <창업가의 브랜딩>을 읽었고, 책을 읽은 후에야 알았습니다. 저 자신도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내부와 외부로 나눠서 브랜드를 구성해왔다는 것을요. ☕ 내부 브랜딩: 브랜드를 만드는 건 결국 사람입니다. 내부 브랜딩은 아주 큰 에너지를 쏟은 부분입니다. 지금까지 회사를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한 지점은 내부 브랜딩이었다고 생각할 만큼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프릳츠가 원하는 지점에 도달하는 데도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내부 브랜딩은 구성원들이 'why'에 공감하는 과정입니다. 구성원들이 '왜 하는지'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거죠. 우리가 왜 회사를 운영하고, 그 안에서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를 위해 어떤 방식으로 일하는지를 끊임없이 공유하는 게 내부 브랜딩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릳츠라는 회사를 설명하는 중요한 내부 브랜딩 방식 중 하나는 언어 디자인입니다. 저는 '소통'이라는 단어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각자에게 소통의 의미는 모두 다릅니다. 그래서 프릳츠에서는 소통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아요. 모두 다르게 해석하는 '소통' 대신 '약속'이라는 단어를 씁니다. 소통하는 대신 약속하는 거죠. 미리 약속하지 않으면 서로 같은 내용을 떠올리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장점과 단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에 완벽한 회사도, 완벽한 구조도 없어요. 모든 것에는 장점과 단점이 있고, 그 두 면을 고스란히 껴안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프릳츠의 구조에도 장점과 단점이 있습니다. 프릳츠의 장점은 인사권이 특별한 사람에게 없는, 직급이 없고 직책만 있는 구조입니다. 그러나 거기서 오는 단점도 물론 있고,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프릳츠만의 구조와 제도, 일하는 방식을 규정하고 약속하는 과정이 모두 내부 브랜딩입니다. 사실 내부 브랜딩은 수단이고 목적은 따로 있습니다. '안정된 기술자의 삶, 그리고 동기부여가 잘 된 사람들의 공동체'가 그 목적이죠. 사업을 해보니, 요식업자가 본인의 기술로 삶을 영위하는 게 참 어려워요. 커피 기술이나 제빵 기술을 가진 사람들이 본인의 기술로 안정된 삶을 꾸려나가는 공동체를 만드는 게 프릳츠의 큰 꿈이고, 이것이 내부 브랜딩을 열심히 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코라인 빈티지가 느껴지는 프릳츠만의 굿즈 - 출처: 프릳츠 ☕ 외부 브랜딩: 익숙함에서 발견하는 새로움 외부 브랜딩은 그야말로 겉으로 보이는 모습입니다. 회사 이름이나 로고일 수도 있고, SNS에 노출되는 그래픽 이미지나 건물 인테리어와 익스테리어, 그리고 구성원들의 복장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프릳츠는 어떻게 외부 브랜딩을 했을까요? 혹시 프릳츠의 로고를 보고 이미지 배치나 폰트가 불편하게 느껴지시나요? 자세히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어딘가 조금 불편한 느낌인가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왜 프릳츠인지, 왜 물개인지 참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프릳츠의 외부 브랜딩을 한 가지로 정리한다면 '코리안 빈티지(Korean Vintage)'입니다. 사실 전략적인 브랜딩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것에서 시작했을 뿐이에요. 하지만 제가 믿는 감각은 있었습니다. 어떤 색이나 그래픽을 선택할 때 기준은 '익숙함에서 발견하는 새로움'이었습니다. 한국적인 것은 대단히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면이 있거든요. 한국적인 것을 드러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신선하고 유니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도 브랜딩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죠. 중요한 것은 본인이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잘 아는 일입니다. 스스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잘하는지 알기 위해 자신을 잘 들여다봐야 해요. 결국 브랜딩은 '나는 누구인가'에 답하는 일입니다. 자신을 세밀히 관찰하며 좋아하는 것과 잘 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하다 보면, 조금은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브랜딩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제가 나눈 경험 역시 작은 힌트가 되었길 바랍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답을 찾기 어려운 분들에게는 '저도 잘 모른다'는 고백이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독서가 취미인데요. 책을 부지런히 읽다 보니, 한 문단이나 한 문장이라도 마음에 남으면 성공한 독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 여러분에게 한 문장 혹은 한 단어라도 마음에 남는다면 저도 무척 기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더 많은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카페 브랜딩, 창업, 경영, 마케팅, 일하는 방식, 직업인 교육, 조직문화, 브랜드 디자인이 22분 안에 모두 담겨있는 영상입니다! 자신의 브랜드에 대한 자신감과 애정, 신념과 소신을 솔직담백하게 표현하는 김병기 대표님의 모습이 인상 깊어요 😃 그럼, 영상 추천을 마지막으로 9호를 마칩니다! 무더운 여름의 연속인 이번 주도 컨디션 관리 잘하시고 행복하세요 🧡 친구나 동료에게 풋풋레터를 소개해주세요. 👉 여기를 눌러서 나오는 링크를 공유! PUT-PUT Letter 풋풋레터 Contact point : putputletter@gmail.com |
바쁜 현대인들을 위한 트렌드 뉴스레터